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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큰아빠가 돌아가셨대..

b4e21438-9264-4eb2-9b2f-ba392ae22349.jpg 솔직히 사람 죽은걸로 좋아하는 건 좀 아닌거 같은데 너무 기분 좋다.. 우리아빠 늦둥이로 태어나 큰아빠 큰엄마한테 핍박받으먀 산거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시원하질 않아. 그간의 이것들의 악행을 나열하면 1. 우리아빠 나름 공부 잘하셨음. 김제에서 공부를 겁나 잘하셔서 전주에 상산고(지금도 명문고임) 가시려고 하는데, 당시 18살 많은 큰아빠가 자기 인천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기 좋은 학교 있으니 와라, 아빠는 싫다고 싫다고 하셨음.. 근데 집안 어른들이 큰 아들램이 이끌어 준다는데 뭐하냐! 해서 갔더니 그 학교가 운봉공고.. 당시 완공도 안되어서 학생들 노가다 시켜서 학교 짓고 있었음. 당연히 아빠는 공부고 뭐고 끝. 2. 일단 입학한 그 학교도 쨋든 외지니까 큰아빠 큰엄마 집에서 다님. 근데 큰엄마가 우리아빠를 그냥 조오온나 싫어함. 이유는 아직도 모름.. 폐암걸려서 뒤져서 물어볼수도 없음. 우리아빠 개학식날 교복이 없어짐. 뭔가 했더니 우리아빠 교복으로 큰엄마가 지 아들래미 기저귀 만듦. 울아빠 교복없어서 학교 못가고 엉엉 울었다함. 3. 힘든 와중에도 아부지 공부 열심히 하셔서 공무원 되심. 그러다가 큰고모부 소개로 울엄마 만남. 결혼해서 신혼여행 다녀오니 치매걸린 아부지의 엄마 즉, 나의 할머니 집에 놓고가심. 그날부터 막내인 울 아빠가 엄마랑 같이 할머니 모심. 4. 말한 것처럼 치매걸리셔서 똥오즘도 못가리셔서 울엄마랑 당시 초딩 유딩이던 형이랑 내가 할머니 케어하면서 삶. 그때 할머니가 그나마 큰 우리 형한테 하도 욕하셔서을 형 아직도 마음의 상처 그득함. 5. 할머니 임종이 다가오시니 갑자기 큰아빠가 지네집으로 데려감. 그리고 돌아가셨는데 지네 집(아파트)에서 장례치름. 당시 공무원이던 아부지, 고모, 고모부 등 자신의 지인들, 동료분들 잔뜩오심. 근데 그때 받은 조의금 지가 다 쳐먹음. 6. 그리고 장례식 끝나고... 이미 고모들, 우리아빠랑 척지고 살던 그 큰아빠 큰엄마 년놈들 우리아빠가 고모들 집에가는길 배웅해드린게 맘에 안들었나봄. 잠깐이니 런닝입고 고모들 배웅나간 아부지 문 잠그고 못들어오게 하심. 결국 아부지 근처 경찰서에 가셔서 옷 얻어입고 택시타고 집에 오심. 7. 그래 살다가 아부지도 안타깝게 집안 일으키시려고 공무원 관두시고 일하다가 폐암걸리시고.. 5년전 돌아가셨음.. 근데 그때 큰아빠 아들(나에겐 사촌형) 나이 40넘게 쳐먹은 새끼가 장례식장에서 귀찮다고 짜증 엄청내고 염병함. 그래도 고모들도 있고 엄마도 있고 꾹 참음. 더 못쓰겠다.. 자잘한 일들도 참 많은데 그 이후로 큰엄마 폐암걸려 뒤지고 어제 큰아빠 폐암걸려서 뒤짐. 씨발 존나 속시원함. 아니.. 더 고통스럽게 뒤졌어야 했는데... 쨌든 집안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큰아빠네, 그 아들램 딸램들 다 존나 살고 있음 ㅎㅎㅎ 그래도 기분은 좋다 ㅎㅎㅎㅎㅎㅎ
출처: https://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number=137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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